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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을 준()에 더할 익(), 깊이를 더해가며 사는 사람, 천만 관객의 감독 이준익!

역사 속 실존 인물을 탁월하게 그려내는 것은 물론

관객들을 영화에 흠뻑 빠지게 만드는 일등 감독!

이번 올레 tv 무비스타 소셜클럽 ‘스타케치’는

당당했던 조선 청년 독립운동가를 그린 영화 <박열>로 돌아온 감독 이준익과 함께했습니다.







올레 tv가 만난 천만 관객의 감독 이준익







Q. 영화 <박열>을 직접 소개해주세요.

A. 독립운동에 대한 의식을 갖고 부당한 권력에 대한 인간의 평등성을 주장하면서

일본 내각을 뒤흔들며 대법원까지 가서 자신의 소신을 주장한 놀라운 열사 ‘박열’의 이야기죠.


Q. 독립운동을 했다고 하면 인물의 엄숙함 같은 걸 그리려고 노력할 수도 있는데

‘박열’이란 인물은 굉장히 거칠고 자기 생각을 강하게 피력하는 인물로 나타납니다.

A. 제국주의의 심장부인 일본의 동경에 직접 들어가서

천황과 황태자를 암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아나키스트 운동을 했던 유일한 인물이에요.

제국주의의 심장부에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려는 것이

다른 열사들과는 조금 다른 지점이지 않을까 (그 점이 저한테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Q. 단순히 독립운동에 관한 영화가 아니라 어떤 시대에 저항했던 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 같은데요.

(박열이) 이 시대의 동 세대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가 있다고 판단하신 건가요?

A. 저는 시대극과 역사극을 많이 찍어 왔지만 그것을 찍겠다고 결심하는

선택점의 가장 큰 첫 번째는 현재성입니다.

과연 지금, 2017년에 ‘박열’은 왜 필요한가? 그럼 2016년에 ‘윤동주’는 왜 필요했는가?

그 전에는 ‘사도’가 왜 필요했는가? 그런 현재성에 대한 정확한 목표점이 생기지 않으면

굳이 90년 전, 250년 전 이야기를 해야 될 이유가 있느냐 하는 것이죠.

때로는 그것이 세대 간의 갈등이기도 하고 때로는 어떤 시대정신에 대한 필요성이기도 하고

다양한 사회적 이유 때문에 시대물에 현재성을 염두에 두고 선택하는 거죠.


Q. ‘가네코 후미코’는 영화 <동주>의 ‘송몽규’만큼 <박열>에서 존재감 있는 인물처럼 느껴집니다. 

‘가네코 후미코’ 역을 맡은 배우 최희서는 사실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배우인데요.

A. ‘가네코 후미코’ 역의 ‘최희서’는 정말 대안이 없는 캐스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가네코 후미코’가 일본 여성이라 일본 말을 완벽하게 구사해야 되는데

<동주>에서 ‘쿠미’ 역으로 보여주었듯이 실제로 일본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했고, 완벽한 네이티브의 예죠.

게다가 가네코 후미코’가 1923년도에 검거됐을 때 나이가 스무 살이었어요.

‘가네코 후미코’가 써 놓은 옥중 수기의 자서전이라든가 그 후의 기록을 보면

스무 살 여성이 이렇게 사상적으로나 철학적으로 정교한 가치관을 설명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놀라운 지식인이었어요. '최희서’라는 배우도 굉장히 똑똑해서 잘 들어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Q. <동주>의 '윤동주'라는 인물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많이 알려진 인물인데요.

하지만 반대로 보면 윤동주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디테일은 사람들이 정확히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

감독님께서 윤동주에게 주목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일본 식민지 시대 후기에 너무나 아름다운 시를 썼던 청년 정도로만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게 시대적으로 있었던 시인으로만 보이는 게 너무 안타깝고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인물은 과연 어디서 태어나서 누구와 함께 어디서 죽었는가

어쩌면 그것은 그의 시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윤동주’ 시인이 살고 죽었던 과정 안에서 지키려고 했던 가치는 무엇인가,

그것을 정확하게 따라가야 하며 그것은 누구와 함께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Q. <동주>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쭤보고 싶은 부분은 아무래도 흑백영화로 제작된 이유가 아닐까 싶은데요.

흑백영화이기 때문에 과거에 대한 페이소스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었고

일종의 비망록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A. 실존했던 ‘윤동주’에 대한 사람들의 잔상은 그의 흑백 사진입니다.

흑백 사진에 대한 잔상을 컬러영화로 보여줬을 때

그 괴리감을 이 영화가 (넘을 거라고)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온전하게 흑백 사진의 잔상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흑백을 선택하게 된 큰 이유였습니다.


Q. 영화 <소원>에서 감독님이 가장 주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끔찍한 가해자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끔찍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어떻게 일어나는가에 집중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가 관객들에게 버겁게 다가가지 않게 노력하는 게 중요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A. 가해자에 대한 복수심과 분노로 영화를 찍는다는 것은 전혀 이 영화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이야기 설정상 적당한 소개를 하는 거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그 피해자의 내일이 무엇인지에 집중하고자 하였고,

또 그 피해자의 내일에 당사자의 고충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건 그걸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입니다.

내가 아픈 건 참을 수가 있지만 타인의 시선이 따갑게 느껴지는 건 참을 수 없거든요.

그래서 ‘소원’이와 ‘소원’이의 가족 그리고 그 주변 친구, 이웃까지 모두 이런 불행한 사건을

스스로 이겨낼 수 있게끔 주변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 아닐까,

싶은 마음에서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설경구’, ‘라미란’, ‘엄지원’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 <소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소원’ 역을 맡은 아역 배우 ‘이레’가 아닐까 싶은데요.

감독님의 전작들에서 어린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를 자주 볼 수는 없었습니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상업영화에서 처음으로 아역 배우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

감독님의 필모그래피 안에서 주요한 점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A. 저는 아역 혹은 어린아이들을 어리게 보지 않습니다.

어린 배우들에게 연기를 잘하라고 주문하지 않아요.

'네가 지금 처해있는 상황에 대해서 정면으로 바라봐라,

너와 마주하고 있는 아버지든 엄마든 상담 선생님이든 친구든 상대의 눈을 똑바로 보고 느끼면

너는 온전하게 네 모습대로 반응할 것이다'

그게 결국에는 그 어린 친구로 하여금 참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소원>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체험했던 그 감정들이 기억으로 남으니

 확실하게 체화된 감정으로 다음 영화를 또 찍게 되는 거죠.


Q. 감독 ‘이준익’에게 꼭 캐치해줬으면 하는 매력은?

A. 전 없어요! 저는 임기응변형 인간이에요. 계획을 잘 안 해요.



올레 tv 무비스타 소셜클럽 스타케치 ‘이준익 편’ 풀버전

올레 tv 모바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레 tv 모바일에서 바로보기◀






올레 tv에서 볼 수 있는 감독 이준익의 필모그래피




1. 왕의 남자 (2005)


“연산시대를 다루고 있지만 최고 권력과 최하층민의 충돌을 통해서

그 당시 신분이 다른 이들의 존재감을 드려내려고 했다.”





감독 이준익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한 영화 <왕의 남자>는

사극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천 만 명이 넘는 관객 수를 기록한 영화입니다.

특히 당시 신인이었던 배우 이준기가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작품’이라 칭하며

예쁜 남자 공길 역을 완벽히 소화해내 스타덤에 오른 작품이기도 합니다.


<왕의 남자>는 ‘연산군 일기’ 중 광대 ‘공길’에 대한 짧은 기록을 바탕으로 시작된 팩션(faction)입니다.

조선시대 연산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광대’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내세워 독특한 영화적 상상력을 풀어냈는데요.

남사당패의 광대인 장생(감우성)과 공길(이준기)가 한양에서 놀이판을 벌이다 궁으로까지 들어가게 되고,

이들과 연산군, 그리고 장녹수 등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아무거나 갖다 붙인 하이브리드가 아니라, 좋은 것만 골라 붙여놓은 빈티지 사극이다”

이준익 감독은 가장 한국적인 배경으로 대다수의 한국인이 잘 모르던 역사,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소재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면서 사람들을 스크린 앞으로 불러 모았습니다.

특히 장생과 공길의 브로맨스는 뉴욕 타임지에서도 언급되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2005년도 당시에 퀴어적인 소재로 영화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만들어 내면서 흥행을 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10년 전에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웰메이드 영화로 호평받는 <왕의 남자>,

신분상 가장 멀리 떨어져 있던 왕과 광대의 기록 한 줄이

상상력과 만나 어떻게 풀어졌는지 영화로 감상해보길 추천합니다!




2. 사도 (2014)


"정조의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어린 세손이 뒤주에 갇힌 아버지 사도를 보며 물 한잔 주지 못한 그 심정,

훗날 무덤에서라도 한잔의 물을 건네는 아들의 통한을 풀어내는 게 진짜 사도의 이야기다"





"이것은 나랏일이 아니라 집안일이다"

영조로 분한 송강호의 이 한마디는 <사도>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영화 <사도>는 붕당 정치의 희생양으로 부각됐던 뒤주사건의 중심,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정치가 아닌 가족의 비극이라는 관점 아래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사도>는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히던 날인 클라이맥스로 영화의 오프닝을 열었는데요.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서 이야기를 과거로 돌리며 그들의 행복했던 옛날로 돌아갑니다.





“이 영화를 통해 윗세대와 아랫세대 간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게 내 진짜 바람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정치사로 보고 노론과 소론의 대립으로 볼 때

이준익 감독은 ‘사도세자와 영조’를 가족사로 보았습니다.


이준익 감독이 그린 <사도>는 사도세자를 두 가지 입장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영조의 아들인 사도’와 ‘정조의 아버지’로서의 사도인데요.

아들 사도세자는 아버지에게 온갖 핍박을 받지만,

그 핍박을 자신의 아들에게까지 이어지게 하지 않으며 아들에게만큼은 온화한 태도를 보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이준익 감독은 영화를 통해 ‘소통’에 대해 전하고 싶어했습니다.

소통이 없었던 영조와 사도세자, 소통했던 사도세자와 정조는 어떻게 달랐을까요?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보았던 사도세자가 아닌 아버지로서,

그리고 아들로서 그려진 사도세자를 다시 한 번 감상해보세요!




3. 동주 (2015)


“흑백을 선택함에 있어 단 한 번도 주저한 적이 없었다.

윤동주 시인을 기억하는 사진 속 흑백을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우리는 윤동주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요?

교과서를 통해 알려진 유명한 시와 유일하게 그의 흔적을 느꼈던 역사적 증언들을 통해

이야기를 듣게 되지만, 그것은 시인이자 순수 문학도인 윤동주에 대한 평범한 이야기입니다.


'윤동주 시인의 시는 누구나 다 알지만 과연 그의 삶은 우리가 알고 있는가'

이준익 감독은 이런 의문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영화 <동주>는일제강점기에 스물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청년기를 그리며

우리가 몰랐던 윤동주와 청춘들에 대한 슬픈 이야기, 그리고 아름답게 살아간 그들을 향한 헌사적 작품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지만 시인으로 살지 못했던 아픈 청춘 윤동주(강하늘)과

그의 친구이자 독립운동가 송몽규(박정민)의 삶을 기교나 과장 없이

진실되게 그려내며 언론과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매작품마다 인간에 대한 따뜻함을 그려내는 이준익 감독의 시선은 이번 작품에서도 변함없이 유지되었습니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흑백의 화면을 유지해 암울한 시대상을 조명하는 동시에

당시를 살아야  했던 아픈 청춘들의 모습을 담아내려는 진심 어린 시선이라는 점에서

<동주>의 흑백은 컬러 화면 못지않은 따뜻한 감성을 불러왔습니다.


이준익 감독은 과정이 아름다웠던 인물들이 잊혀지는 역사를 이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고,

결과가 아름다웠던 동주를 통해 과거의 가치인 송몽규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하는데요.

결과가 아름다웠지만 삶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던 윤동주의 가슴 아픈 진실이

우리가 잊고 지낸 역사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어 주는 영화입니다.



매 순간 즐기며, 매 작품마다 따뜻한 손길로 작품을 그려내는 이준익 감독,

이준익 감독과 그가 만든 조선의 독립운동가 '박열' 이제훈의 케미는 또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을 감동시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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